안녕하세요, 최근 겪게 된 일과 관련하여 도움과 조언을 구할 어른이 없어서
유튜브에서 어른분들이 많이 계시고 도움을 주거나 조언을 주는 사례로 자주 소개되는 듯 하여
보배드림에 처음 가입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자기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24살 여자입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하셨고, 이리저리 가족들 사이를 떠돌다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20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보이스피싱에 당하시며 크게 좌절하셨고 타지역 대학에 가있는 동안 손목을 그어 자살시도를 하셨습니다. 시도에 그쳤으나 동맥 2개 중 하나가 파열되며 무거운 물건은 머그컵도 들지 못하게 되시어 하시던 택배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학번이었던 덕에 집에서 아빠와 할머니를 모시고 요양하며 2학년 수업까지 마쳤지만 3학년이 되었을 때 대면수업으로 전환되었다는 소식에 쭉 휴학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재학 중일 때에는 지역, 기업 장학금을 받아 생활비로 겨우 보충하였으나 휴학 후에 집에 돈을 벌 사람이 없어 제가 가장이 되었습니다.
최저시급으로 근무하여 돈을 겨우 벌었으나 아버지와 할머니의 병원비, 약값 등을 포함하여 생활비가 크게 부족하여 1금융권과 2금융권에 돈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800, 300, 300, 200 을 빌리게 되었으나 아버지가 도박에 빠지시어 모든 돈을 아버지께 빼앗기듯 드렸고 도박은 당연하게도 실패하여 여전히 제 최저시급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장애 정도와 나이가 심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제한적..?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었고 일정 기간 금액을 지원받았으나 금세 종료되었고 취업지원제도를 통하여 아버지가 수업에 나가시며 일부 금액을 또 지원받았으나 종료되었습니다. 모든 생계는 제가 벌어오는 돈으로 이어졌고 저는 간단한 사무보조 업무 등으로 취업과 계약만료-이직을 반복하며 대출금까지 갚아오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도 예전에 하시던 업무를 다시 맡는 직종의 일로 취업하셨으나 과도한 업무스트레스로 인해 1년을 채운 후 퇴사하시고, 지금까지 1년 가까이 쉬고 계십니다. 재취업의 의지는 분명히 있으셨으나 돈이 없어 휴대폰이 정지되었고, 지속 연체로 번호가 없어졌습니다. 또 자동차보험을 들지 못하였고, 이에 대한 벌금/과징금으로 100만원 넘게 청구되며 번호판이 영치되었습니다. 저희 지역은 차가 없이 번듯한 직장을 구할 수 없는 시골 지역이라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상황입니다.)
저는 23년 12월~24년 1월 초에 계약 만료 및 회사 지점 철수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지게차로 취업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소문에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나 나이, 성별, 경력 등의 문제로 취업을 하지 못해 각종 금융권에 2~3개월간 대출금을 갚지 못하였습니다. (생계는 할머니의 노령연금과 친척분이 할머니께 드린 1~20만원으로 생활했습니다.) 결국 4월 중반에 최저임금에 사무보조로 재취업하여 일을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중 집에 등기우편이 도착하여 확인해보니 2금융권에서 3개월간 돈을 갚지 않아 기한이익상실로 인해 원금 전부와 법정이자까지 더하여 일시에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하는 지급명령신청서였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당시 대신 등기를 받았던 아버지께서는 다시 한 번 자살시도를 하시다 그만두셨습니다.
아버지도 빚이 많으셨기에 신용불량자+파산신청을 하셨고 해당 등기를 받아본 적이 있다며, 계속 저렇게 두면 분할 납부가 가능하게 연락이 온다는 식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저는 너무 불안하고 정말 법에 무지한 나머지 인터넷에도 많이 검색해 보았으나 광고글 혹은 이의제기를 해라/하지말아라 하는 극단적으로 나뉜 답변들에 혹 어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보기에 아버지가 너무 미숙하고 정신이 불안하셔서 도움이나 조언을 구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또 주변 친인척 중 교류하는 사람이 없어 당장 돈을 구할 곳이 아무데도 없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지급명령 이의신청이나 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너무나도 긴 글입니다만 앞길이 막막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르겠어서 어른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구하고 싶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길고도 긴 글 읽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항상 가내에 기쁜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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