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로 일본 욕하는 글이 올라오면, 줄줄이 몰려와서 댓글 달아줍니다.
"저도 일본 싫어하지만 너무 나갔네요"
이걸 뭐라고는 못하죠 일본 욕글만 도배되는 게시판이 될 순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런저런 맥락이 꼬인 뉴스 등을 퍼오면서 우리나라에서 이래서야 되겟느냐~는 느낌의 글이 올라오면
(예를 들면 특정한 심볼이나 문양이 문제가 되느냐 마느냐)
일본 전문가가 등판합니다.
"역사적으로 이러저러한 맥락의 심볼이다, 표식이다 디자인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한국인이 불쾌하게 볼 필요는 없다,
등등등...."
저런 글의 뒤를 이어서 뻥뻥 질러대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원글 올린 사람이 배움이 부족하다, 문화적 포용성이 낮다. 일본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다 그런답니다....
아무대나 다 반일 잣대 들이대지 마세요..... 해외여행 한번도 안가본듯...."
"어휴 헬조선은 더 하답니다.... 중얼중얼"
보통 저런 맥락이죠. 뭔가 무식하고 쿨하지 못한 사람처럼 취급해서 위축시키는 것이죠
따라서 일본에 비판적인 이슈 한줄, 뉴스 한줄 퍼올때도 굉장히 조심하고
일본에 대한 공부도 충분히 한 다음에 퍼와야 합니다.
안그럼 몰상식한 사람이 되니까요.
이런 몰상식한 사람들을 통렬히 비판한 "반일 종족주의"라는 명저를 쓰신 교수님도 있죠.
(참 훌륭하신 분이죠?)
사람도 어깨빵 한 번하고 지나간 사람, 또 마주치면 눈깔이라도 치켜뜨는게 인지상정인데
안좋은(굉장히 안좋은) 기억이 많이 안겨준 이웃 놈들에게,
극히 정제되고, 매우 온당한, 배경지식을 충분히 갖춘 상태에서 냉정한 비판만 하라는게
과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분들(순화~)이 일본에게 배울 점은 참 열심히 찾아서 감정적인 한마디 덧붙여서 알려줍니다.
"아무리 일본이라도 이건 배우자!"
그거 내용 보아하니,
미국이든 일본이든 정의로운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법령이나 규제로 반영됐다는 얘기라,
딱히 일본한테 배울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저 한마디가 그렇게 하고 싶었나봅니다.
80~90년대 한 20년간 귀가 따갑도록 "일본을 배워서 극일하자~"들어왔는데
아직도 한국은 배움이 부족한가 봅니다.
저기서 일본이 나온건 아마 일본에서 수년전에 특정 사건을 계기로 형량을 빵빵 때리고 나니까 발생률이 확 줄더라. 뭐 그런 통계가 있어서 그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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