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에 대한 유투브 강의를 보다보니 채권매매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네요.
어제 구입한 표면금리 20%인 100만원짜리 1년 만기 채권이 있다고 했을 때,
오늘의 시중금리가 10%로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올라가는 것은이해가 갑니다.
1년을 기다렸다 120만원을 가져가느니, 오늘 105만원을 받고 팔면 하루만에 5% 이익도 보고 시간도 아끼는 것이니까요.
사는 쪽도 오늘 100만원, 10%짜리 채권사서 1년뒤 110만원을 가져가느니,
105만원 투자해서 1년뒤 120만원 가져가면 15만원 이득 보니까 좋은 거지요.
그런데 오늘의 시중금리가 30%로 올라가면요?
내가 어제 20%이자율로 산 채권의 매력은 오늘 발행되는 30% 이자율의 채권에 비해 수익율이 떨어지니 급전이 필요해 팔려면 95만원에 내 놓아야 된다는 건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급전이 필요하지도 않은데 자기가 산 가격인 100만원에서 5만원 손해보면서 오늘 95만원에 팔려는 이유는 뭔가요?
95만원에 팔고 5만원 더 넣어서 30%짜리 채권을 사면 105만원을 투자해서 1년뒤 130만원을 받는 것이라 25만원이익이니까,
안팔고 1년뒤 20만원 이익보는 것보다 낳기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던데, 이건 억지 설명같군요.
나 같으면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그냥 안팔고 가지고 있겠습니다.
혹은 펀드라서 벤치마크를 추종해야 되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채권 비중이 정해져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팔아야 되고
그리고 채권 금리에 대해서 이해가 잘 되신것 같지 않은데요
표면금리가 변하는게 아니라 시중 금리 (채권 가격)이 변하는 거에요
시중 금리가 30%가 된다는건 100만원 연 30%짜리 채권을 새로 만들어서 파는게 아니라
100만원 연 5%짜리 채권을 새로 만들어서 팔면 70만원 밖에(대충계산) 못 받는다는 거죠
액면가가 100만원이고 금리가 20%일때 만기시 받는 금액은 120이지만 20년뒤의 120은 현재의 120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죠.
그래서 우리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예측한 할인율과 만기일에 따라 현재가치를 구하고 그에 맞춰 판매하게 되는겁니다. 하지만 할인율은 단순히 어떻다! 라고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미래의 금리 변동의 경향과 다양한 요소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할인율을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각자의 기준에 따른 할인율을 계산하고 그에 따른 적정가격이라 생각하여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안전한 상품은 이익이 작다. 위험이 높은 상품은 이익이 클수도 있다.
1. 자동차 등을 살때 파는 채권은 일종의 세금 개념으로 금리가 시중은행 금리보다 낮고 만기도 장기입니다. 안정적이긴 하지만 만기까지 가지고 있어도 이익이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할인(가격을 손해보고)해서라도 팔아 버립니다. 반대로 그 채권을 매입한 사람은 액면가보다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했으니 이익이 되겠죠.
2. 국가나 공기업에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은 굉장히 안전하고 금리도 시중 금리보다 높은 경우가 많지만 장기적으로 돈이 묶이게 되니 만기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중도에 되파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는 현재 시중 금리와 발행시 보증된 금리, 그리고 만기까지 남은 시간에 따라 시장 논리에 의해 가격이 변동 됩니다.
3. 기업에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은 회사의 신용도(망할 가능성) 와 발행시 시중 금리에 따라 발행 금리가 결정됩니다. 회사의 신용도를 별도로 알려주기도 하지만 시중 금리보다 발행금리가 현저히 높으면 회사가 만기까지 망할 위험도 크겠죠. 절대 망하지 않을 우량 회사의 금리는 은행 금리와 거의 같을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