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경우 3D프린터를 업무용으로 사용중이지만 가끔 뭔가 예쁜걸 출력하고 싶을 때가 있어서 출력을 하면, 또 뭔가 색상을 칠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필통에 있는 네임펜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색칠을 해봤습니다.
그냥 백색 필라멘트에 네임펜을 이용.. 칠하기 전에는 진짜 백곰같았는데 칠하고 나니 푸바오가...뭔가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더..
이건 갈색 필라멘트에 백색 마커와 네임펜 이용..
이렇게 두가지 색상만 간단하게 칠했는데도 뭔가 생명력이 느껴지는..(착각?)
그런데 네임펜은 단점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우선 유성이라서 지나친 광빨.. 경우에 따라서 좋을 수도 있지만 털 표현에는 어울리지 않죠.
그리고 프린터 결과물을 샌딩 등 후가공을 하지 않는 한 적층된 결이 있는데 네임펜을 사용하면 그 결을 따라서 색상이 번지게 됩니다.(위 팬더 사진도 자세히 보면 번짐이 있음) 또 하나의 단점은 펜촉이 단단하고 일정 두께를 가지기 때문에 오목한 부분이나 세밀한 부분을 표한하기에는 붓에 비해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뭔가 붓처럼 쓸 수 있는 마커가 있지 않을까..붓펜은 검정색만 있지만... 다양한 색상의 붓펜 같은 그런 제품을 검색해봤습니다. 물론 그냥 물감과 붓을 이용하면 간단하지만.. 그게 아시다시피 색깔별로 물감 사고.. 두께별로 붓사고.. 뭔가 복잡하죠.
그래서 찾은게 아래 제품입니다.
양쪽으로 붓이 다른 색상으로 달린 마커가 있더군요.
펜촉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거의 붓펜과 같은 느낌입니다. 붓펜보다 약간 더 단단한 느낌?
제가 구매한건 12펜-24색(양쪽이 다른색상이니까) 제품이고 가격은 만원 정도 합니다. (최대 80색상까지 있습니다.)
배송 받고 처음 칠해본거..
수성이라 덧칠로 색상의 혼합도 가능하고, 끝이 가는 붓과 같은 형태라 좀 더 세밀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오호라.. 그럼 더 큰걸 해보고 싶네..... 그래서..
아래는 고질라 광팬인 아들놈을 위해서 출력 및 도색을 한 것입니다.
고질라와 킹콩 몸체는 카본그레이색상, 받침부분인 항공모함과 바다부분은 회색 필라멘트 출력입니다.
아주 작은 이빨이라던지 입 안쪽의 도색도 큰 무리 없이 가능했습니다. 바다의 경우 여러가지 색상을 덧칠하면서 자연스러운(?) 표현도 가능하고요. (가능하다고 했지 색칠을 잘했다고는 안했습니다.)
적층형 프린터 특성상 레진 프린터에 비해 디테일이 아쉽기는 하지만 크기가 제법 커서(길이 40cm) 전시해놓으면 괜찮더군요..(일단 아들은 좋아했습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다양한 표현을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 가능하고 결번짐이 없다는 점과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단점은 많이 사용하면 점점 펜촉이 거칠어진다는 점과 광택이 없다는 점(장점일수도), 그리고 양쪽이 다른색상인데 가끔 습관처럼 반대쪽 뚜껑을 빼서 끼우는 경우가 생기는..
뭔가 소품이나 피규어를 색칠해보고 싶은데 복잡한 장비는 꺼려지는 분들께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 구매한 링크도 첨부합니다.(판매자와 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가지구 놀만한 3D 프린터 추천 부탁합니다.
저렴이들도 많지만 출력속도나 출력품질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무슨 세팅하다가 날 샙니다.^^
작품 수준으로 멋지네요!
얼마전에 고물 선풍기 풍량조절하는 Knob이 너무 부실해서 제대로 큼직하게 프린트해서 설치해주고 검정색 먹선(?)을 넣어봤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안나오드라구요
소개해주신 마커가 저런 용도로도 잘 나올까요?
직전에 검정필라멘트로 출력하고 하얀 수정액을 넣어봤는데 번져서 못쓰겠드라구요 (실패라서 사진도 안찍고 바로 버렸습니다)
저는 프린터로 주로 저런 물건들을 뽑는데 사진에 있는 선같은 형태 뿐만 아니라 문자나 기호 등등에 검정색 먹선을 깔끔하게 넣을 수 있으면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끼운뒤 사진이 없네요. 깔끔하게 나오는데요..
건담 같은 프라모델에 먹선 넣는 용으로 나오는 전용 펜 쓰면 좀 더 잘 먹힐 겁니다. 가격이 약간 높지만요.
처음에 아들이 포켓몬 뽑아달라고 해서 아내의 아크릴 물감으로 칠했는데 붓질이 서툴러 날새더라고요.
근데 오일마커의 단점이 좀 묽은잉크일 경우 3d 프린트 출력물의 레이어 틈을 타고 쭉 번지더라고요. 아크릴펜은 마를까봐 안 샀었는데 결과물을 보니 아크릴펜으로 살 껄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