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 부모님 댁에 1997년께 구입한 삼성 양문형 지펠 냉장고가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크게 고장내지 않고 쓰셔, 잔잔한 수리와 부품 교체를 하며 사용하던 중
2017년 홈바 걸쇠의 플라스틱 부품이 노화로 인해 자연스레 부서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AS 센터를 통해 문의하였지만 이미 20년인 지난 상황,, 부품은 나오지 않고, 비슷한 파손을 어떻게 쓰나 검색을 해보니
강한 자석을 양쪽에 붙여 임시로 쓴다는 후기들이 보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꼭 굳이 그렇게 쓰고 싶진 않다 하셔서, 테이프로 봉인시켜놓고 홈바의 기능은 더이상 할 수 없었습니다 ㅜㅜ
당시, 집 쪽의 삼성전자 AS 센터에서는 부품이 없다 하였고,
혹시나 부품번호나 알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삼성전자 AS센터 사이트를 통해 부품번호를 수집하려고 시도는 몇차례 하였지만,
제품이 오래되어 제품 분해 도면은 존재하지 않고, 부품이름에 추론하여
담당자 분은 STOPPER-DOOR, FIXER-HOME BAR, HOME BAR-ASSY 등등의 번호를 가르쳐 주셨지만
딱 맞는 부품은 해외 삼성부품사이트를 몇군데를 뒤져봐도 더이상 구하기 힘들었고, 막상 주문을 걸어도 품절처리 되었습니다 ㅜㅜ
그렇게 또 포기하고,, 8년을 홈바를 닫아 쓰시고 있던 와중, 제가 이제 집을 벗어나 장가를 가게 되어,,
집안 살림을 한번 전체적으로 점검하던 와중, 이베이에서 동일한 부품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알고보니, 같은 모양의 제품이라더라도, 한국판 모델명이 다르고, 해외 모델명이 다른게 일단 컸고,
삼성 상담원도 도면없이 설명을 해주다보니 정확한 부품명을 알려주지 못했던 거 였습니다.
제가 알아낸 방법은 그 때 그분이 알려줬던 여러 부품 코드중에 우연히 모델명이 같은 제품의 분해도를 보게되어
거기서 해외 제품 모델명을 알게되어 검색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세상에.. (영국) 이베이는 없는게 없다더니, 27년된 홈바만 보관해서 계시더군요.. 완전 일반인.
이분은 이걸 왜 가지고 있을까.. 아직도 궁금합니다. 심지어 거의 신품급!!
제가 검색했던 24년 1월엔 이미 물건을 올리셨다 안 팔려서 (당연하죠..이걸 누가사..)
한달전에 경매 마감된 상황이었는데, 메시지를 통해 물어보니, 아직 안 팔렸다길래 다시 올려주셔 구매했습니다.
어쨌든 제품가 한 5만원에, 배송대행비 3-4만원 선에서 드디어 올해 3월에 제품을 구한지 8년만에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해외판은 살짝 외관 디자인은 달랐지만, 딱 맞더라구요 ㅜㅜ
비록 저의 쓸데없는 노력 덕분에,, 어머님은 또 냉장고를 교체할 기회를 당분간 놓치셨지만,,
나름 뿌듯하네요 ㅎㅎ 다음에 다른 부품이 고장날 땐 꼭 새 냉장고를 사드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