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많이 아프셔서 간병을 위해 주중에는 어머니가, 주말에는 제가 병원에 있습니다.
그저께는 병원에 있으면서 글을 썼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701369CLIEN
저녁 때 글 쓰는 동안 앞자리 계시던 분 호흡이 심상치 않아서 걱정이 됐었는데
어머니로부터 소식을 들어보니 오늘 오전에 그 분은 돌아가신듯 하네요...
아버지는 오늘 오전에 검사가 많아서 다른 곳에 계시느라 당시 상황을 보지 못하셨고
어머니만 검사실에 아버지 모셔다드리고 병실에 들어가시려다
병실안에서 곡소리가 나며 울음소리 들리는 것에 놀라 차마 들어가지못하시고 바로 밖으로 나오셨다고 합니다.
아버지 침상 바로 앞자리에 계시던 환자분이였기에.. 말그대로 가림막 천 하나 사이에 두고 누워계시던 환자분이였는데
혹여 아버지 놀라실까 나중에 오신 아버지께 옆 환자분은 요양병원으로 가셨다고 얘기해뒀다하시네요..
가림막 천이 항상 쳐져 있어서 제대로 마주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오가면서 간병을 하던 자녀분들과는 인사를 하고,
숨소리가 거칠어질때면 저도 모르게 괜찮을까 걱정하고 그랬었는데
며칠간 같은 공간에서 먹고자고 했던 분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새삼 너무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정말 잠깐 스친 인연이지만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래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