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집에서 쓰던 오븐도 있고, 에어프라이어도 있는데
둘 다 작동신뢰성이나 상태가 썩 좋지않아서 고만하다 전자레인지+오븐+에어프라이어가 모두 지원되는 비스포크 직화오븐을 들이고 나머지 전부 방출했습니다. 처음엔 따로 에어프라이어만 살까했는데 노써치 영상보고 꽂혔거든요ㅋㅋ
작년에 구매해서 대략 반년쯤 썼는데,
쓰다보니 느껴지는 장단점을 총평부터 빠르게 가겠습니다.
총평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장만하려는데 고기요리 위주로 하실분이나, 본인이 대식가거나 식구가 많아서 대용량을 한번에 조리하고 싶으신분께는 추천, 복합 오븐이라 하부열선도 없고 작동시엔 열풍이, 작동후엔 냉각팬이 작동되서 제과제빵등 예민한음식을 하시기엔 비추
단점
1.모드는 많은데 매우 애매함
오븐, 직화오븐, 그릴,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발효, 건조
기능들이 있는데, 오븐 직화오븐 그릴 에어프라이어모드가
각각 무슨차이인가 명확하게 설명이 안되어있고 전화상담에서 물어봐도 시원한 답변은 안나오더라구요 4가지 모드 다 팬도 돌아가고 열선도 작동된답니다. 그릴은 최고화력으로 윗부분을 빠르게 토스팅해주는 기능, 오븐은 그나마 팬이 적게 도는 기능이라는 차이는 있는데 에어프라이어랑 직화오븐은 사실상 별 차이도 없습니다?
열풍기능없이 돌리고 싶을때도 분명히 있는데 열풍기능을 못끄게되어있는데다 심지어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등의 모드를 돌리고 나면 무조건 냉각팬을 돌려서 내부온도를 떨구는데… 케이크나 수플레등은 온도 떨어지면 푹 꺼진다고 돌리고나서 1시간정도는 오븐안에 놔두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놈의 냉각팬도 선택의 여지가 없이 내부온도 훅훅 떨궈놓습니다.
건조모드나 발효모드는 구조상 썩 효율적이지 않을것같아 직접 사용해보지않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다른분들 사용기를 보면 그냥 건조기는 따로쓰라는 의견이 많더라구요(조금 적게돌리면 안마르고 조금 오래돌리면 탄다고…)
2.찜기가 매우 애매함
32ℓ짜리 작은모델에서는 찜기가 추가구매 가능,
35ℓ 큰모델에서는 기본 포함이라
작은기기에는 스팀모드가 별도로 없고 큰모델에는 스팀모드가 있다고 듣고샀는데, 정작 사고나서 보니 제가산모델에도 찜모드가 별도로 없고 전자레인지 모드로 작동시키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이 찜기 스테인레스제 입니다?
이게 맞나싶어서 상담전화로 물어보니
상담사:오븐모드로 사용하면 기기고장의 원인이 될수있고
전자레인지 모드로 돌리는게 맞다.
나:전자레인지에 스텐넣고 돌려도 되냐
상담사:스테인레스넣고 돌리시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
…예???
아니 어느장단에 춤을춰야… 애초에 32ℓ리뷰보니 추가구매시에도 저렴한 제품이 아니던데 전자레인지기능에 멀쩡히 돌아간다고 쳐도 전자레인지 모드로 작동하는거면
생긴것만 좀 그럴싸하게 만든 천원대 플라스틱 찜기랑 다를게???
심지어 테스트삼아 냉동만두를 찜기덮어서
전자레인지모드로 돌려보니, 한 15분쯤 돌렸는데도
별로 안따듯하고 매우 건조합니다. 보통은 별도 찜기없이 봉투째 넣고 돌려도 3분에서 길어야 5분이면 촉촉하다못해 축축할정도로 잘 익을텐데 시간도 오래걸려, 촉촉하지도 않아
찜기의 존재의의가 의뭉스럽더라구요.(물넣으래서 물도 넣었는데 만두는 매우 건조) 결국엔 접시에 덜어먹던 반찬 좀 남으면 덮어놓는용도로 쓰고있습니다🙄
3.뭔가 나사 많이빠진 조작편의성
원격 조작 기능이 있으니 방에서 예열돌려놓고 예열 다 되면 나가서 음식 넣어야지!라고 생각했더니, 원격조작기능이 안전 문제라고 작동안하고 있을때는 수분만에 꺼집니다.
그러니까 원격조작을 하려면, 무조건 기기로 가서 일단 원격조작 기능을 켜야해서 그닥 도움이 안됩니다.
그나마 써먹을 만한때라면
A℃로 X분 조리후 B℃로 Y℃조리 같은경우
A℃ X분조리가 끝났을때 안나가고 바로 시간온도 입력이 가능하다는 정도일까요🤔 그나마도 재료넣을때 원격조작버튼을 안잊어버리고 미리 눌러놨다면 그렇다는 얘깁니다만…
그렇다고 오븐 본체에서 모든 조작이 가능한것도 아니라
오븐모드등 원격조작 기능으로만 사용가능한 기능들이 있어서 해당기능사용하려면 굳이 오븐앞에서 폰들고 뒤적뒤적하고 있어야합니다.
반대로 폰에서 안되고 오븐에서만 사용가능한 나만의 레시피? 라는 기능도 있는데 얘도 진짜 애매한게
무슨모드 몇도 몇분을 미리 설정해놨다 불러올수 있는 기능인데 「A℃로 X분 조리후 B℃로 Y℃조리」가 레시피로 다 들어가는게 아니라 A℃로 X분 조리 까지만 설정가능한애라 어차피 B℃로 Y℃조리 는 다시 세팅해줘야하는데
이거 세팅하는거나 나만의 레시피까지 들어가는거나 거기서 거기라 쓸모가 1도없습니다.(심지어 여기서 몇분은 예열중에도 카운트다운이 계속 돌아가서 일단 예열부터 해놓고 시간 다시 맞춰야합니다.)
그렇다고 이게 장점이 없는 제품은 또 아니라 장점을 보자면
1.내부 온도가 비교적 균일함
일부 에어프라이어나 오븐등은 내부온도가 균일하지 않아
가운데 놓은 음식은 바깥쪽보다 덜 익거나 아니면 반대로 한쪽이 타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비스포크 직화오븐은 내부 여유공간이 커서 순환이 잘 되는건지 내부온도가 균일한편이고
전자레인지모드가 있는만큼 내부 원판이 회전해서
안쪽 바깥쪽 할것없이 음식이 꽤나 고루 잘 익습니다.
또 온도가 균일한 덕인지 뒤집지 않아도 아랫면도 제법 바삭하게 나옵니다. 로티세리도 많이 써봤지만 로티세리는 사이사이에 끼면 청소하기도 귀찮고, 튀김의 경우에 철망사이사이에 걸려서 옷 다 벗겨지는 경우가 많아서 잘 안쓰게 되던것에비해 이게 훨씬 낫더라구요
2.내부 가용공간이 큼
어찌보면 단점일수도 있지만 크기가 상당한편이라
공간이 꽤나 넓찍한편입니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고기요리하다보면 좀 작아서 아쉬울때가 있는데 직화오븐쓰면서는 작아서 아쉽다는건 한번도 못느껴봤네요 특히 튀김 할때가 압권인데 에어프라이어에는 쌓아서 조리할수가 없는만큼 옆으로 늘어놓고 조리해야하는데
몇리터 몇리터 해봐야 사실 바스켓엔 얼마안들어가는 제품이 많은반면 얘는 내부면적이 크다보니
이런거 하나 넣고 돌려도 충분히 돌아가는지라 진짜 미친 대량조리가 가능합니다. 심지어 이거 아래쪽 밧드가 기름도 받아줘서 설거지하기도 매우 쾌적합니다.
직화오븐은 전자레인지랑 에어프라이어가 동시에 돌아가는 기능은없긴한데 그거 감안해도 회전판이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골고루 잘 익어서
큐커 상위호환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찜기가 들어 있긴 한데 이게 참 애매합니다. 그냥 가스레인지에 찜판놓고 하는게 더 빠릅니다.
찜기는 이걸 왜 넣어준거지싶은 성능이고
대신 고기굽거나 튀김할때는 성능 확실해서 나름 만족하면서 쓰고있습니다… 전에 쓰던건 어디는 설익고 어디는 타고 이랬는데 얘는 골고루 잘 익혀주더라구요 사실 이거라도 못하면 용서가 안되는 가격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어찌 에어프라이어처럼 쓸수 있다고 홍보를 하는 걸까요.
뭐 엘지것도 마찬가지네요.
바스켓형도 써보고 광파오븐 스타일 에어프라이어도 써봤는데 이게 제일 편해요 양도 많이 들어가구요, 대신 예열시간은 좀 필요합니다.
큐커 에어프라이어모드가 열풍만 되는게 아니라, 전자레인지도 동시에 돌아갑니다.
이거 몇몇 식품들은 제대로 안되고, 딱딱하게 굳어버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쓰고는 있는데, 에어프라이어는 없다 생각하고 쓰고 있습니다.
내부공간이 워낙넓어서(35리터짜리가 가로세로 52×48 좀 넘어요 32리터짜리도 높이만 좀 낮아서 그렇지 큰 차이 안나구요)바닥에 놓으면 벽에 안걸리고 턴테이블따라서 잘 돌아갑니다 석쇠보다 훨씬 많이 올라가서 자주애용하는중이에요ㅋㅋㅋ
바닥에 그냥 놓지않고 석쇠에 올려서 쓰면 열원이링 가까워져서 더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