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어려운 시기에, 참 특이하게 저는 사업이 너무 잘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제가 속해있는 바닥의 평균적인 경쟁력보다
제 경쟁력이 좀 더 높은건 확실하긴 합니다만, 그 경쟁력이 이정도야? 라고 체감은 사실 잘 못하겠습니다.
사업 관련글을 여러번 썼는데 대부분 이 바닥의 기술력? 시대 적응도? 가 너무 떨어진다 뭐 그런 글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패션 도매쪽인데, 제가 22월 10월 15일에 이 사무실에 출근한 이후
너무나 놀랬던 주변의 상황들이
현재 2024년 4월인데도 딱히 별다른 변화는 관찰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제가 조인한 이후부터 대부분 전산화를 하다보니 그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품 자체의 경쟁력도 아예 없진 않겠죠. 제품 자체가 구린데 서비스 혹은 시스템이 좋아졌다고 매출이 오를 수는 있겠으나 한계가 있을테니까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097939CLIEN
대표적으로 제가 들어와서 했던 일들을 정리했던 글입니다. 대충 1년전글이네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472475CLIEN
작년 12월에 사업은 잘 되는데 흥이 안난다고 적었던 글이구요.
사실 12월 그때가 뭔가 좀 매출도 정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진짜 늙어서 그런건지
지금도 저 글의 상태와 별 다른 건 없습니다.
불행하다고 생각하거나 우울하다고 생각하거나 뭐 그런건 전혀 없습니다만,
여전히 심심하고 재미없는 인생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열정도 없고, 얼마전 디아블로 4가 게임패스에 들어왔다길래
게임패스를 가입하고 디아블로 4를 하다가 레벨 48인가? 엔딩을 보고
이제 템 맞춰야지, 얼른 헬 가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현타가 오면서 (저는 22년전? 디아 2 미친듯이 했었습니다. 레져렉션 나왔을때도 한 3달 동안 미친듯이 했었구요)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고 삭제했습니다.
Football Manager 도 항상 매년 구매하던 시리즈였는데
올해 FM2024 는 사지 않았습니다.
FM2023 는 740 시간이나 플레이했는데 말이죠.
FM2022 는 780시간, FM2021 은 500시간, FM2020 은 862시간 플레이했습니다.
2005년 이스탄불 이후 리버풀 팬이 된 나름 올드팬 입장이라 매년 리버풀 경기 거의 90% 이상 항상 라이브로 시청하는편인데
올 시즌은 이상하게 축구도 그닥이고.. (물론 전 시즌보단 낫습니다)
라이브 시청률도 90% 는 안되는거 같습니다. 한 70~80% 정도 본 듯 하네요.
FM2024 는 사진 않았는데 게임 패스에 있어서 한 30시간 정도 했습니다.
리버풀로 몇 시즌 돌리니까 또 현타와서 그냥 삭제했네요.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인가? 70기가 설치하고, 10분 플레이하고 삭제
스파이더맨도 엄청 기대했었는데 (스팀에 뜨는걸) 막상 스팀에 떴을때는 이상하게 구매를 계속 안하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겨울인가? 세일 하길래 샀습니다.
그래서 플레이를 하니까 잼있는거예요!
그래! 이거지! 심심한 인생인데 한동안 그래도 좀 안심심하겠구나 했는데
설치하고 4시간 하고, 잼있네!! 하고
그 뒤로 한번도 안했습니다... 그게 1월 4일이네요. 벌써 거의 4개월전...
이상하게 게임에 손이 안가네요.
영화도 노잼이고...
드라마도....
그나마 총선 덕분에 2~3월은 정치 유튜브 신나게 보느라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그 와중에
작년 5월부터 매출이 1억을 돌파했는데 (맨 위에 링크 걸었던 글이 매출 1억 처음 돌파하고 적은 글입니다)
제가 사무실에 조인하고, 아무런 전산적인 시스템이 없어서 제가 시스템 만들고 오픈한게 2022년 11월 25일 경
그래서 매출 집계가 2022년 11월 25일부터 되는데
이게 처음 시스템에 잡힌 매출입니다.
까만색으로 칠한게 패션 도매 플랫폼 매출이구요.
월 700 정도였네요.
총 매출 1300만원, 물론 이때는 수기 영수증이 있었기 때문에 대충 2000~2500 정도 더해야 하니까
대략 사무실 총 매출 (아내 매장 별도) 3~4천 정도 됐을 겁니다.
이게 1년 전 매출이구요.
이때도 수기 영수증이 아마 대략 500~800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
대충 9000~9500 정도 매출인 것 같구요.
플랫폼 매출은 700 이었는데 몇달만에 5배 정도 끌어올렸네요.
이게 최근 한달 매출입니다.
플랫폼 매출은 700 에서 1.2억까지 대략 17배 정도 끌어올렸네요.
이제는 매장 영수증도 사무실에서 전산으로 일정부분 (대량 오더만) 만들어 주는데
매출에는 포함시키진 않습니다. 매장 매출은 어차피 매장에서 별도로 집계하니까요.
그래도 1년 전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네요. 이제는 수기 영수증도 완전히 사라졌구요.
제가 조인한지 1년 6개월이 됐는데 처음으로 매출이 2억을 돌파했습니다.
1월 1.15억으로 비슷하길래 그냥 매출은 이제 비슷하구나 꼭지구나 했는데
2월 1.3억으로 다시 조금 오르더니 (이미 작년에 1.3억은 여러번 찍어봄)
3월은 1.5억으로 기록을 세우고, 다시 4월에 2억을 돌파하며 또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셈입니다.
5월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성수기 라서 (이 바닥은 봄, 여름이 성수기입니다)
아마 매출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작년 5월도 처음으로 1억 매출을 넘겼으니까요.
결론적으로 사업은 갈수록 계속 잘 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인생 노잼 글을 쓰고, 업무적인 시스템도 거의 개선이 끝났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핵심적인 문제가
고객 A 가
제품 1-2-3-4-5-6-7-8-9-10 을 주문했는데
1-2 를 미송 (일시 품절이라 발송 못하는 경우) 잡고 나머지를 발송했을때
1-2 를 고객에게 안내하는 방법이 항상 문제가 되더군요.
결국 기억력에 의존해서 하던가, 아니면 고객이 1-2번 언제오냐? 물어보면 그때 확인해서 알려준다던가
뭐 그런식으로 말이죠.
근데 1년 이상 여기서 근무하면서 이런 병신 같은 방식은 절대 아니다, 이런 식으로는 고객을 관리할 수 없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는데
작년 하반기에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도 좀 하다가
열정도 없고 해서 좀 냅뒀는데
10~12월 빠졌던 (비수기) 매출이 1월에 다시 슬 올라오고 2월에 원 위치에 다시 오니까
미송 주문이 또 너무 많아지는 겁니다. (주문이 많을 수록 미송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 SKU 가 10000종이 넘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 하고 시스템을 완전히 개선해서
제품이 입고 될때마다
해당 제품의 원가가 올랐는지, 미송은 누가 있는지 등등을 체크하는 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담당 직원 한명이 제품이 입고 되고, 바코드가 12345 라면
제품 검색에서 12345 를 검색하고, 제가 만든 버튼을 눌렀을때
미송은 A, B, C, D 가 미송이고, 해당 거래처 이름, 주문 날짜, 영수증, 미송 수량 등등 다 링크로 연결해 버리고
도금 신청된 내역, 가격 변동 히스토리 등등
아예 제품에 딸려있는 모든 히스토리를 볼 수 있도록 페이지 하나를 별도로 만들고, 미송 버튼을 하나 만들어서
평상시엔 파란색 대기 버튼으로 있다가, 해당 제품이 입고 되면 담당자가 버튼을 눌렀을때 핑크색 확보 버튼으로 바뀌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문 내역에서는 미송이 완료된 주문건만 별도로 볼 수 있게 쿼리를 만들어서
미송 완료 주문 (거래처 사장들에게 알람 푸쉬를 보내줘야 하는 주문건들) 만 볼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었죠.
생각보다 간단할 것 같았는데, 쿼리가 복잡한지 아무리 쿼리를 날려도 제가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질 않아서
과거 동업자가 DBA 였는데 물어보니
그래도 무늬만 DBA 는 아니었는지 현업에서 떠난지 7년이 지났는데도 10분만에 쿼리를 뚝딱 만들어 주더군요.
어쨌든 덕분에 최근엔 미송 알람 시스템까지 만들어놨습니다.
그래서 미송 관리를 훨씬 체계적이고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었고, 더 좋은건 당연히 거래처 사장님들이 좋아하시더군요.
제품이 입고 될때마다
사장님 1번 제품 입고 됐어요! 이렇게 알려주니까요.
아니면 사장님 미송 제품 모두 준비 됐어요! 이렇게 말이죠.
문제는 이 푸쉬 알람이 자동화가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담당 직원이 버튼을 누를때마다 문자로 발송 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만,
주문의 50% 는 패션 도매 플랫폼, 주문의 25% 는 자사몰, 주문의 25% 는 외국인들 이기 때문에
패션 도매 플랫폼은 API 같은걸 제공하지 않아서 별도로 연결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수기로 메시지를 보내야 하고 (해당 플랫폼내에 채팅 시스템은 있습니다)
자사몰 주문건은 문자로 보낼 수 있다고 쳐도, 외국인 25% 도 어차피 메신져로 수기로 알려줘야 하고
결국 뭔가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음이 문제고...
매번 그런식입니다.
어쨌든 주문량이 늘다보니 또 발주량이 많아지고, 발주량이 많아지다보니 발주 누락도 발생하고
그래서 또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해결할까?
그러다 아 제품별 미송 갯수를 SUM (합산) 해서 미송이 많은 제품별로 정렬해서 보여주고
그 옆에는 30일 평균 판매량과 최근 2주 사이 발주량을 찍어서
미송 갯수 - 발주량 = 마이너스 인 제품들은 별도로 체크 알람을 보내주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발주량이 30일 평균 판매량보다 떨어지는 제품들도 또 체크 알람을 보내구요.
근데 결국에 이런 저런 시스템들을 만든다고 해도
물론 도움이 아예 안되진 않겠습니다만
저는 시스템을 설계한 사람이고 만든 사람이니 그렇다 치는데
그 설계의 정교함이나 알고리즘 같은 부분들이 매우 기초적인 수준이고
물론 제가 아마존이나 쿠팡 같은 업체와 비교하는건 전혀 아니겠습니다만
어쨌든 SKU 가 1만종이 넘는 상황에서 이렇게 단순하게 집계해서 보여줄 수 밖에 없는 한계성도 느낍니다.
물론 더 문제는 매우 기초적인 시스템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래도 도움이 되긴 될텐데
과연 알람을 보내준다고 해서 담당자들이 보긴 볼까?
라는 생각도 합니다.
1년 6개월동안 근무하면서 제가 시스템을 만든게 무척이나 많습니다.
물론 최대한 단순화하고 편하게 만들려고 하면서 계속 업데이트 해왔습니다만
어쨌든 저는 설계도, 구현도 제가 했기 때문에 제 머릿속엔 다 들어있지만
직원들이나 담당자들은 익숙하지 않고 이해도도 떨어지다보니
과연 내가 의도한 대로 사용하고 있는것인가? 에 대해 회의감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여성들은 절대로 비하하거나 하는건 아닙니다만
기본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인터넷 서비스력? 쉽게 말하면 어떤 컴맹 정도? 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좀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특별히 그 사람의 IT 경력과 무관하게
아무래도 그냥 남자들은 기계나 전자기기 같은것들을 기본적으로 적당한 관심들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특정 시스템을 접했을때 그걸 이해하는 척도의 수준이 좀 차이가 나는데
아쉽게도 저희 사무실엔 1분 빼곤 모두 여성분들만 있어서 (품목 자체가 여성 용품이다보니)
제가 만든 시스템을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하는건지 못하는건지... 알수도 없고...
어쨌든 대충 1.3~1.5억 정도면 꼭지가 아닐까? 했었는데
2억을 돌파했고,
매장도 아내가 1-2매장 2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내와 동업하는 중국인 사장이 다짜고짜 3월에 3매장을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그 3매장은 제품 DP 만 해놓고, 사람도 없고 ㅋㅋㅋ 판매도 안하고 ㅋㅋㅋ
그냥 제품 문의 010-XXXX-XXXX 팻말만 붙여놓구요.
그래서 왜 그랬냐? 물어보니까 패션 플랫폼 계정 하나를 더 만드려고 했다더군요.
패션 플래폼의 도매 계정 (판매 계정) 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매 매장을 증명해야 하거든요.
2023년 5월부터 패션 플랫폼의 평균 적인 매출이 한 6천씩 나오니까
이 친구는 단순하게 계정 하나 더 파면 매출 더 생기겠지 하고 일을 저지른 겁니다.
물론 저와 상담을 하긴 했습니다만, 진지하게 얘기하지 않았었고
그런식으로 해볼께~ 라고 얘기해서, 저는 안그래도 일이 많으니까 (매출이 높아지면 당연히 업무량이 늘어납니다)
니 맘대로 해라~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실제로 일을 이렇게 빨리 벌릴 줄은 몰랐습니다.
행동력 갑이네요.
지금 두달째 매장을 비워놓고 있고, 패션 플랫폼 계정은 승인은 받았는데 제품은 1개도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니 무슨 체계적인 계획을 짜고 움직여야지, 뭐냐 이게
매달 월세에 관리비에 무슨 개짓이냐? 고 했더니
저렴한 매장이라고 월 200정도 밖에 안나간다며 ㅋㅋㅋ
오빠가 알아서 좀 해줘! 라고 하는데
이 시스템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좀 답답한게
그냥 말로 해줘! 하면 되는 건줄 압니다.
결국 해당 계정에 또 상품을 등록하면 기존 계정과 겹치는 제품들이 되는거고
사진은 똑같은 사진을 할건지, 그러면 별도의 플랫폼 제재는 없는지
사진을 다르게 할거면 어쨌든 똑같은 제품은 맞는데
1+1 = 2 가 되는게 아니라 1 + 1 = 1.1~1.2 정도는 될 거라고 봅니다.
물론 1000~2000만원 매출이 더 나오는거야 뭐 나쁠 건 없죠. 이미 인프라는 있고
근데 어쨌든 여력이 없고, 현재 사무실에 있는 인원들은 대부분 포장, 정리 같은 일들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쇼핑몰 경력 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적당히 있는 사람이 있어야
업무를 분장해서 나눌텐데
그런 사람도 하나도 없고 참 답답하더군요.
그리고 저희 사무실에 매주 2일 출근하는 조선족 에이전트가 있습니다.
뭐 간단히 말해서 남대문 동대문 뭐 이런 물건들을 본인 인스타그램이나 위챗 Moment (카카오 스토리 비슷한겁니다)
에 올려서 물건을 중국에 파는 사람인거죠.
그럼 그 에이전트의 고객들은 남대문 A 라는 상가에서 123 제품 사다줘 라고 구매를 부탁하기도 하고
니 인스타그램에 업데이트 되어 있는 1-2-3 보내줘 라고 부탁하기도 하는거죠.
그래서 보통 에이전트마다 다르지만 5~10% 씩의 수수료를 먹는 그런 일인데
이 친구가 사진을 잘 찍는 편이라, 사진을 찍어서 우리한테 제공해주고 대신 에이전트 평균적인 마진 10% 가 아니라 20% 보장해 주겠다라고 해서
이 친구가 저희 물건을 메인으로 해서 영업을 합니다.
그렇게 한달에 300~400 정도 버는데
어느 날 이 친구가 인형, 휴대폰 악세사리 (여성분들은 휴대폰 뒤에 꽤 화려한 악세사리들을 많이 붙이고 쓰시더라구요), 헤어핀, 헤어 그 뭐라하죠? 끈이라 하나?
여튼 그런 잡다구리한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취급하면서 물건량이 무슨 일주일에 대봉 5~6개씩 쳐내는겁니다. 혼자서요.
물론 돈은 안된다고 합니다.
저희 품목은 고가인데, 위의 잡다구리한 카테고리 제품들은 저가니까 무게 대비 가격으로 보면 몇십배 차이도 날 겁니다.
어쨌든 그렇게 물량을 쳐내면서
저희 물건 + 기타 악세사리 제품 합쳐서 한 800씩 번다더군요.
그래서 중국인 사장이 그 친구한테 우리도 이 품목 해도 되냐고 해서 어차피 이런 품목들 하는 사람들이 수천명인데 뭐 그런걸 물어보냐 할려면 해라~ 라고 해서
또 행동력 갑인 우리 중국인 사장이 바로 제품을 한 몇 박스 정도 발주를 했습니다.
그게 작년 12월 일인데, 그 뒤로 그대로 박스채로 있습니다. 물론 단가가 워낙 저렴하니 몇박스라고 해봤자 백만원 정도 될까요? 저희 규모에선 거의 의미없는 수준이라 상관은 없는데
어쨌든 카테고리를 계속 확장하고 싶어하고
매장도 늘리고 싶어하고
여러가지 사업 확장할 일들은 눈에 보이긴 하는데
문제는 제가 여력이 전혀 없습니다.
어쨌든 모든 시스템을 설계하고 만든게 저다 보니까
중국인 사장은 발주, 촬영, 제품 관련 잡일 (잡다구리한 일들이 많아요), 결제 등등을 관리하고
저는 시스템 유지 보수 및 관리, 전체적인 사무실 판매 관련 모든 진두지휘를 제가 하는데
도저희 여력이 없고
처음에 출근했을때는 2시 출근 7시 퇴근하다
매출이 1억 넘으니까 2시 출근 8시 퇴근 하다가
이제는 2시 출근 9~10시 퇴근하고 있습니다.
하루 주문을 어떻게든 마감을 채내고서 집에 갈 수 있는데, 주문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마감 치는 시간이 늘어나더라구요.
뭐 2시 출근 10시 퇴근이라고 해도 실제론 8시간 근무니까 뭐 엄청 빡센건 아닙니다만
어쨌든 1-2-3-4 월 매달 매출이 또 오르고, 시스템도 개선하고 뭔가 발전 되는게 보이니까
저도 잉여스러운 열정은 전혀 변동은 없는데, 업무적인 열정은 좀 살아나더라구요.
잘 될때 더 잘해보자~ 뭐 그런 마인드죠 간단히 말하면.
그래서 중국인 사장의 욕심도 알고, 뭐 할 수 있으면 저도 하면 좋죠.
비즈니스가 커지면야 제 아내몫도 늘어나는거고
뭐 제 월급도 1년 6개월에 처음 들어와서 받았던 금액보다 2배 올랐구요.
돈도 돈인데 어쨌든 더 키우고 싶다는 목표 자체는 저도 동의하고 해보고 싶긴 한데
문제가 결국엔 여력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 일을 바로 남한테 넘길 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고객들이 end user 라면 바로 누군가에게 바톤 터치해서 넘겨도 상관없긴 한데
우리 고객 한명 한명은 다 소매상이고, 그 사람들과의 우리 도매상의 관계나 대화 스타일 같은 부분들
원하는 것들에 대한 이해도 등등
이런것들을 바로 누군가에게 바톤 터치할 수 있는건 아니거든요.
고객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뭔가 믿을만하면서 실력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위에서 말했던 이전 동업자 DBA 랑 어제 오랜만에 만나서
나랑 같이 일하자, 나 좀 도와줘라 등등 열심히 꼬셨는데
뭐 그 친구는 집 자체도 괜찮기도 하고, 본인도 제가 화장품 사업할때 동업했던 친구인데
문재인 정부 들어오기 전에 회사 exit 했던 돈이랑 본인이 좀 모았던 돈이랑 해서 잠실 34평 아파트를 샀습니다.
그리고 나서 폭등한건 다들 아실거고
그래서 그런가 그 뒤로 7년간 백수입니다 ㅋㅋㅋ
같이 일 좀 하자고 열심히 꼬셨는데, 본인은 일할 상태가 아니라네요. 자기가 자기 자신을 잘 안다며
아무런 의욕도 없고 열정도 없고 민폐만 될 거라며
결론적으론 항상 사람이 문제입니다.
정말 믿을 수 있고, 실력도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실력 있는 사람이 왜 오겠습니까...
그럼 나와의 관계가 있는 사람들중에서 그런 사람을 찾아봐야 하는건데
어쨌든 인터넷 서비스 관련 이해도가 높아야 되니까 또 IT 관련 일을 안해봤던 사람들은 한계가 있고
IT 관련 일을 해본사람은 또 막상 별로 없어요.
제 주변은 다 자영업자들이니까 그 양반들도 다 자영업하고 있고
사람이 없습니다 사람이...
아내나 중국인 사장이나 둘 다 자기가 해줘요, 오빠가 해줘!
아니 무슨 해줘! 하면 되는건줄 알아요.
시리야 오늘 날찌 어때?
뭐 이런 수준인 줄 압니다.
대화도 안통하고...
답답합니다.
잡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바닥은 워낙 다들 옛날 방식대로 하다보니 제가 가진 몇가지 장점들이 좀 더 빛을 발할 뿐입니다.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하는데 자원(잉여력)이 부족하네요.
내가 한 일의 결과를 볼수 있으니 재밌어 보입니다.거기다 회사도 커가는 것 같구요. 고충의 글 내용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RPG하듯이 다양한 파티원들과 재밌게 레벨업 하고 계신것 같아서 멋지고 재밌어 보입니다.
시스템을 구현하실 수 있는 능력 + 자유도도 있으시고, 그걸 구현했을 때 성과로도 이어져서 꽤나 즐거울 수 있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비슷한 일을 같이 논의하면서 하실 분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곧 좋은 인복이 오시길 빌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보람도 있고 다 좋은데
좀 더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대상이 없네요. 일도 좀 나눌 수 있는 사람도 없구요 ㅠㅠ
능력 부럽습니다 ㅎㅎ
https://m.thebell.co.kr/m/newsview.asp?svccode=00&newskey=202309131524409200106051
https://www.ai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25055
하지만 뭔가 선뜻 이해하기는 쉽지 않네요 ㅠㅠ
자주 글 남겨주세요.
매출도 매출이지만 저도 일이 뭔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이 안될 땐 게임이나 취미도 흥이 안나더라고요.
동업 해본 경험으론 능력이 되면 결국 그도 자신의 사업을 향해 나아가기에 믿고 맡길 사람 찾는건 정말 힘든 일인거 같습니다.
잘 모르는 얘기지만 읽다보니 어렴풋이 느낌이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