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표가 많이 비싸져서
아침 IMAX 조조로 보면 싸다고 하니까 와이프가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영화는 좋았는데 조조로 보니까 체력이 딸려서 여지껏 뻗어서 누워있었네요 ㅋㅋ
영화에 대해 아무 정보 없이 들어가서 봤는데
로맨틱 코미디에 액션이 좋고 폭파나 자동차 스턴트 같이 역동적인 장면이 시종일관 빵빵 터져서
그것만으로도 신선하고 5점 만점에 3.5~4점은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는 면은
다른 헐리웃 작품들과 배우들, 스턴트맨, OST 제작자, 프로듀서 등 영화를 만든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계속 머릿속에 어디선가 본 느낌이 나는 장면이 이어지는데 보다보면 모를수가 없게 위트있게 잘 만들었어요 ㅎㅎ
무지성 헐리웃 찬양 이런거 안좋아하는데 <놉> 같은 경우는 감독 자의식에 공감도 안되고 뒤로 갈수록 지식자랑 같아서 정말 별로였거든요. 이 영화는 반대로 아주 마음에 드네요.
초반에 나오는 여러 떡밥도 충실하게 다 회수하고 두 배우가 워낙 연기를 잘해서 최근 본 어느 영화보다 흐뭇하게 봤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잘만들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감독부터가 실제 스턴트맨이었네요. 계속 스턴트맨에 대한 절절한 묘사가 나오는데 마지막엔 옛날 성룡영화처럼 촬영 장면도 나오고 원작 배우도 카메오로 한컷 등장해서 보고 나오면서도 감동이었습니다.
막 <듄2>처럼 스펙타클하거나 <미션임파서블>처럼 흥미진진하고 그렇지는 않지만 꼭 볼만한 영화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5점 만점에 4.5점 봅니다!
이걸 액션에 로코가 첨가된 영화로 보느냐, 로코에 액션이 첨가된 영화로 보느냐에 따라 평이 좀 갈릴거 같더라구요.
전자로 보면 좀 실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후자로 보면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성룡영화 처럼 실제 스턴트 장면을 마지막에 보여주는게 정말 좋더라구요.
감독이나 배우들이 영화라는 자체를 정말 사랑하는구나를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