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눈치보면서 20대 애들하고 아직도 픽업 게임하는 40대 초반 아재 입니다.
가끔 유튜브로 농구 동영상을 보는데요...
한국에 있을때도 그랬고 미국와서는 더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비는 맨투맨 위주로 하는데
한국은 죄다 2-3 지역 방어를 쓰네요.
기본은 안되어 있는데 뭔가 요령만 익힌 느낌이랄까요?
괴랄한 스텝도 좀 당황스럽구요. 20대때 한국에서 농구할 때는 안그랬던 것 같은데...
30대 초반에 디스크 터져서 미국오기전까지 근 10년 농구를 못했는데 그 사이에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예전에는 미드레인지와 드라이브인, 컷 잘하면 해볼만 했는데
요즘 농구는 3점슛 없으면 딴거 아무것도 못하게 되어서 근래 3점슛 장착하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지금 픽업게임 11점짜리하면 3점슛(2점으로 카운트) 2개 정도는 넣는 것 같습니다. 픽업게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팀원들한테 눈치는 좀 덜 보이게 되었네요. 하지만 여전히 스페이싱은 이해도 잘안되고 너무 어렵습니다. 요즘 애들(미국한정)은 농구를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해서인지 잘 하던데... 전 맨날 애들한테 혼나네요.
요즘은 플로터 장착 노력 중 입니다. 미국애들 덩치도 크고 힘도 좋아서 인사이드로 들어가면 골대까지 가기가 너무 힘들어서요. 아 그러고 보니 플로터도 한국농구에서 보기 힘든 기술이긴 하네요.
암튼 미국와서 기본기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마이클조던과 슬램덩크를 보고 농구를 시작해서 그래도 틈나는대로 자료 찾아보면서 혼자서 드리블 연습도 하고 슛 연습도 해보곤 했지만... 확실히 기본기가 차이가 많이 나니까 한국에서는 어떻게든 비비고 들어가던게 여기서는 다 소용이 없어요. 안 선생님의 대학 제자가 성급하게 미국에 가서 망하는 스토리가 있는데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ㅋ
바스켓보루 좋아하시나요?
그런데 플로터는 2010년대 중반까지는 지양되다가 몇년 전부터는 많이 장착했습니다.
사회인농구까지 올 정도면 농구를 좋아하기만 한 사람들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돌파력이 갖춰진 사람들이다보니 지역방어를 사용했었습니다. 제 경우는 3점슛 라인 1-2미터 앞에서의 슛률이 특히나 좋았던 터라 자신이 있었지만, 지역 방어 앞에서 이동슛을 포함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대딩때 대회나갈때도 키 작은 문제를 못느꼈는데, 사회인 농구에 가보니 피차에 점프력도 다 높더군요. 게다가 몇 년 쉬어서인지 점프력도 10cm~20cm 낮아졌고) 그나마 발이 빨랐던터라, 리바운드 후 던져주는 공으로 속공하며 팀 득점의 절반을 해결했습니다만, 그 전 팀에서도 속공만 시켜서 몇년 쉬다 다시 한건데, 역시나 또 속공만 하는 역할이어서 몇 달 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땐 속공으로 30점정도 넣는게 너무 싫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오만한 생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배가 나와서 골대앞까지 달리지도 못할것같은 . . . .
요즘은 걍 회사사람들이랑 주말 농구 정도 즐기면서 합니다. 40대 중반 아재입니다. ㅎㅎ
맨투맨은 진짜 윗분 말씀처럼 전반은 고사하고 10분만 뛰어도 체력 방전이니까요 ㅎㅎㅎ
그래도 대회급 가면 우리나라도 하이브리드 전략(존디펜스-맨투맨)도 많이 나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진 존디펜스 무적인거 같습니다 ㅎㅎㅎ
안에서 흔들어주는 볼 컨트롤러 하나만 있어도 와장창 붕괴되죠 ㅋㅋㅋㅋ
그래서 그런가 대회급 나가면 국농에서도 존디하는팀들 바로 패싱전략이나 아니면
준수한 볼 컨트롤러 있으면 그 한명이 드라이브인해서 휘젖는거만으로도 쉽게 무너지는 경우 종종 보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