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엘지그룹 발 특허 라이센스 관련하여,
보기 드문 언론보도가 나온 적이 있어서 저도 글을 쓴 적 있습니다.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지 않은 사람이 보기엔 뜬금없지만,
평소 관심 있던 사람에겐 예견 된 뉴스로 보였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엘지가 보유한 배터리 특허 침해에 대해
글로벌하게 소송전을 예고하는 내용이었는데요.
보도의 뉘앙스의 주 초점은 '라이센스' 였습니다.
응하면 좋고 응하지 않으면 소송전에 돌입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엘지의 과거 전력을 보면 SK와의 특허 전쟁 과정에서
이번 선언의 결과를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pointe.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37
현재 CATL의 연구 방향은 삼원계와 차세대 배터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현재 CATL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NCM811은 3년 여 전
무수히 많은 화재 사고로 골치를 앓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까지 이 배터리 불량 검사 개선에 대한 보도를 꾸준히 뿌려 왔던 것입니다.
현재 배터리 관련 특허는 도요타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엘지인데요.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배터리 기술에 한정해서 보면,
NCM811 및 울트라하이니켈에선 한국 3사가 압도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제 중국의 배터리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세계 시장으로 수출 길을 모색하는 시점이 다가 오는 것을 느낀
엘지 측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던 때에 준비해 오다가
수출 물량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보이자 드디어 터트린 것 같습니다.
숙성 시키고...먹는 이치로...
위 기사는 3개월 전에 이미 중국 양극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한국통상자원부의 무역위를 통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통상적으로 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본격 법정 대립을 하기 전
손을 내밉니다. 라이센싱..즉, 즉 돈 내라는 것이죠.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24048.html
그런데, 얼마 전 엘지의 보도자료 내용대로라면,
라이센싱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 됩니다.
그러니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언론을 통해 공표한 것이겠죠.
CATL의 811 배터리는 마칸EV에도 실리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CATL이 811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자국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뻗어나갔지만, 근래에는 사활을 걸고 추진하면서
이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본격화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NCM811의 양극재 구성에 대해 양극활물질,
그리고 제조방법까지 4건을 걸었습니다.
소송과 라이센스 전쟁의 서막이므로 오래 전부터 철저히 준비 해 왔음을 느낀 것이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뉴스가 나왔던 것이 불과 3개월 전인데,
최근 뉴스에서는 사실상 거의 다라고 할 정도로 침해 된 기술 숫자까지 파악하고 명시하고 있었으니,
이는 3개월의 성과가 아니라 훨씬 오래 전부터 준비 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들 짐작하다시피 중국 내에서는 어떤 타격도 줄 수 없을 것이라 전제하는 것이 속편 할 것입니다.
그러나 수출에 대해서는 판결 여부에 따라 후일 막혀 버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CATL은 질질 끌 것으로 예상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이와 관련된 글을 쓴 적 있는데, 알아보니 이 준비 과정이
이미 착착 진행 되고 있던 와중 중간 발표 같은 것임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따라서, 양극재 관련 4건 만이 아니라, 후속타가 줄줄이 이어질 것임이 짐작 가능합니다.
다 준비해놓고 4건을 걸은 후 반응을 보았는데,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라이센싱 했다는 소식은 없고 특허 전쟁 돌입 소식만 있었다는 것은,
특허 전쟁은 시작 된 것으로 해석 되고,
최근의 보도 내용대로 사실상 거의 다 파악이 되었다면,
후속 전쟁도 이미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진행이 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는 것이,
양극활 물질, 그리고 제조공정...이것 만일까요.
엘지가 파악하여 확실하다고 판단 되는 건만 추린 것이 수백건인데...
특히 엘지화학은 배터리 개발 업력이 오래 된 만큼,
전극부터 배터리 전반에 걸친 특허를 두루 다 갖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배터리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다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수년은 걸리겠죠.
제가 볼 때 미루거나 버틸 순 있어도, 결국 전례처럼 라이센스 계약에 동의하고
배상에 합의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해외 수출을 멈추는 것은 현재 중국 배터리 기업에게 선택지로 고려 될 수 있는 문제가
전혀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반드시 ... 생존하려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침 테슬라가 타 제조사들이 따라오기 전에 빠른 시일내 장악해야해서 배터리 수급 문제로 LFP를 어쩔수없이 쓰게 되었구요. 그래서 중국도 너무 많이 LFP를 생산해서 과생산이 되었고... 덤핑으로 팔고...하지만 그래도 타 제조사들이 빨리 따라오는 바람에 테슬라 거품은 계속 빠지고 있고...
그 와중에 CATL은 LG 특허 무시하고 야금야금 안정화 시킨 배터리로 마칸EV에 납품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LG 배터리 보다 수명이나 성능이 낮죠. 천하의 포르쉐가 마칸에 정말 브랜드 밸류에 맞지 않은 배터리를 넣은게 포르쉐 답지 못하고 어이가 없죠...
Catl이라고 다를까요? 이미 테슬라, 포드가 catl 쓰겠다는데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 타격입으라고 판매금지? 그럴일 절대없다고 봅니다. 이미 배상금으로 끝난다는 전례가 있어요
특히 블레이드 LFP는.. 절레절레..
이런 라이센스는 대개 그런 식으로 가긴 합니다만...
나쁠 일도 아니죠.
애초에 LG의 뉘앙스를 보면 라이센싱을 유도하는 것이고요.
배터리 하나 팔 때 마다 로열티 받으면....나쁠 일이 하나 없죠.
배상금 받고, 로열티 받고...
룰루랄라~
그리고, 추가적인 특허가 침해 될 소지가 있는 다른 배터리 개발에 대한 경고도 되고요.
배상금 크게 한방 먹고, 또 하긴 쉽지 않을 테니까요.
라이센스 전쟁이라는 의미의 방점은 사실 배상금도 있지만
안걸리는 것 없을 정도로 촘촘한 특허망에서,
그 이후의 개발, 생산, 판매 모두에 영향이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소송은 아무래도 단위가 천문학적일 것이어서,
CATL이라고 해도 적지 않은 부담일 테고요.
SK가 패소 하던 당시의 판매 규모에 비해...수조를 물어줬으니
단위가 더 큰 이번에는 ... 어휴....얼마가 될지....
어쨓든 밥먹듯 훔쳐쓰는 그 짓들에 제동이 점 걸렸으면 좋겠네여...
본질에서의 변화는 그다지 크지 않아서요.
효율을 올리는 쪽으로 발전하는 것일 뿐...
생산성, 니켈함유량 변화, 안전 관련 등...
특히, 배터리는 전기차에선 하나의 부품이지만,
배터리 자체가 이미 완성품이어서요.
수많은 부품과 소재로 이루어진...
그리고 그 소재 마다의 특허가 있고요.
그래서 NCM이나 NCMA를 쓰는 한
안 걸리는 부분이 없을 거라고 하는 것이고요.
그렇겠군요...화학회사의 업력으로 만들어진 기술이니...기초소재부터 피해가기 쉽지 않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