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집으로 운전해 가려했는데,
도착해보니 정반대 방향으로 왔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실익이 없었으니 음주운전이 아닌가요?
나한테 음주운전하라고 지시한사람도 없고,
술집이랑 어떠한 연계도 없었으니 뭐가 그리 큰 문제냐고 할 건가요?
여기서 중요한 기준점은 '음주운전'이지, '실익'이 아닙니다.
음주운전을 지적하는 그 누구도, '실익'이 있냐없냐를 기준점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건 자의적 판단일 뿐입니다.
선명님이 지적한 부분은 다른 개인 회원 ID로 쓴 의심스러웠던 글이, 운영진의 IP와 일치했다는 것이고, 그에 대한 해명을 해보라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실익이 없었다는 말만 반복하면 그건 위에 음주운전 건과 마찬가지로 자의적인 판단일 뿐입니다.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해야하는 데, 자꾸 실익이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건 논리적 모순일 뿐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건, 선명님의 지적은 애초에 운영진ID 부분도 아니었습니다.
바이럴을 잡아내기 위해서 서로 항의를 주고받던 상황에 나온 이야기였죠.
물론 선명님의 댓글에는 날이 서 있었지만, 동시에 운영진의 댓글에도 날이 서 있는게 누가 봐도 보였습니다.
그런데, 선명님만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것이 누가 봐도 납득이 안가는 겁니다.
그런 바이럴을 잡아내는 데 기여한 바가 크다고 인정까지 실컷 하고는 갑자가 원칙 운운하면서 회원만 조져버리면 그걸 누가 납득을 하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선명님의 댓글에서 제가 본 내용은 '실익'이 없겠군요 라는 내용이었다는 겁니다.
여기서의 판단 기준은 '실익이 없다.' 입니다.
그 댓글에는 운영진이 '부당 이득을 챙겼다' 가 아니었던 것으로 압니다.
이제 비로서, 여기서는 '실익이 없다' 가 중요한 단어가 됩니다.
물론 다른 것을 추측케 하는 말이어서 기분이 나쁠 수는 있고,
심지어 그게 의도되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요, 그게 직접적으로 내뱉어진 말과 추정하는 것은 그에 대한 비난도 달라야 합니다.
한 유머 내용에 그런 게 있죠.
아주머니를 코끼리라고 불러서 재판까지 받게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판사는 당연히 유죄를 선언했고, 그 행동을 금하도록 판결합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묻습니다.
"그러면 코끼리를 아주머니 라고 부르면 죄가 안됩니까?"
그리고는 비로서 아주머니라고 부릅니다.
그 아주머니는 화가날 겁니다.
이제 그 사람이 자기를 아주머니라고 부르면 코끼리라고 부르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게 죄가 될까요?
그게 암시하는 내용이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고 할 지라도,
그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이 없어 다른 해석이 가능한 것을 자의적으로 무시하고 판단하면 안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선명님이 직접적으로 운영진들이 부당한 이득들을 챙겨왔어요 라고 선언을 했고, 운영진이 이에 대해 징계했다면 그건 자의적 해석이 아닐겁니다.
그렇지만, 그게 이것이 추정(?)되는 어떤 말을 했다고해서,
다른 해석이 충분히 가능한 말을 운영진 본인들의 기분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징계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선명님이 (단지 추정될뿐) 하지않은 말.
'운영진이 부당한 이득을 챙긴 것' 식의 말을 공지에 언급하는게 오히려 부정한 행위가 됩니다.
마침, 지난번 운영진 공지에는,
선명님이 사적제재를 하였다고 적혀 있더군요.
사적제재라는 것은 사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말합니다.
선명님이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나요?
기분이 나쁠 순 있어도 그것은 확증할 근거가 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확증할 근거가 없는데 공적인 운영진의 지위를 이용하여 제재를 가하는 것,
그게 바로 사적제재라는 단어에 적절한 행동입니다.
와... 하면서 읽었습니다.
말씀에 동감합니다.
/Vollago
그걸 쉽게 풀어썼을 뿐입니다.
그런데 운영진 분들은 이를 단순한 비난으로만 받아들이신 것 같습니다.
본인들이 마치 거룩한 사명을 수행하는 것 처럼 비장한 문체로 원칙을 고수하겠다라고 적은 것이 이를 추정케 합니다.
문제는 위에서 보다시피, 거룩한 사명과 원칙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고, 제 3자가 봤을 땐 애초에 기분이 태도가 되어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자의적인 징계를 먹이고는 이게 원칙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