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근원입니다.
아마 클리앙 마지막 글이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운영자의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정상화를 기다리는 마음도 큽니다.
어찌되었든.. 미래는 알수 없기에, 나의글보기로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글들을 하나 하나 보고, 리플이 많이 달렸던 글은 PDF로 백업도 하고 그러고 있었습니다만..
20년이 넘게 커뮤니티질을 하면서 제 청춘과 인생이 고스란이 클리앙에 있더라구요. 사회생활 첫발, 첫 취직, 여자친구와의 만남, 청혼, 결혼, 컵라면과 함께했던 신혼여행.. 딸의 출산, 이민 결심 그리고 최근 와이프의 사망소식까지요.
이런 저의 모든 대소사를 공유하고 공감받고 위로받고 하던 클리앙이란 사이트가 이렇게 망가져 가는걸 보니 이또한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와이프 사고 이후 살아는 있지만 잘 살고있는지는 모르는 상태로 그저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중 아이의 학교 라이딩과 운동을 빼면 하는게 클리앙과 유튜브뿐인데 이렇게 제 삶의 즐거움의 한페이지도 저물어 가는군요.
서글픕니다.
이런 상황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