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정보를 보니 가입한 지 18년이 조금 넘었더군요.
사이트 눈팅이 주된 용도였으니 클리앙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저 평범하고 재미있던 일상적인 IT 사이트였지만 시대 흐름으로는
이곳이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여, 운영진과 회원들은 서로 여러 부침이 있었지만 그래도 상생하며 버텨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끝내 터졌네요. 봉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터졌네요.
여긴 운영진의 생각대로 회원들이 나가도 망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망했다는 사이트들도 유지는 하고 있으니 말이죠.
다만 양질의 콘텐츠와 그것을 좇아오는 신규 회원들은 없어지겠지만요.
여튼 제 마지노선은 뚫렸습니다.
굳건하다고 생각했던 마지노선이 이리 허무하게 뚫려버렸다는 것이 공허함만 남습니다.
/Vollago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정치이야기가 무조건 나쁘단건 아니지만 과도하게 정치사이트화 되어버렸죠.
조금만 정치적으로 다른 의견을 내면 린칭하는 문화가 좋은건 아니잖아요.
정치적으로는 마음 맞는 분들끼리 나가셔서 새로운 커뮤를 런칭하는게 더 나은 길이라 봅니다
운영자에게도, 옛날 클리앙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