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게임기에 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알아보다 앤버닉의 RG405V를 구매한지 1개월이 되었습니다.
물론 직장인+유부남으로써 매일 사용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나, 장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나 여유시간이 날때 틈틈이 사용을 해봤습니다.
- 4인치 화면 : 3.5인치는 눈아프다는 후기가 있어 가격대가 있어도 4인치로 구매했는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4:3 비율의 화면이라 대부분의 레트로 게임에 잘 맞고 레터박스도 생기지 않습니다.
- 액정 품질 : IPS 액정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밝고, 색감도 좋고, 잔상도 없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의외로 텍스트들이 꽤 크게 보여서 읽기에 어려운 상황은 거의 없었습니다.
- 성능 : 옵션을 조금 타협하면 PS2와 게임큐브, Wii 까지 에뮬레이터 구동이 가능하고 꽤 프레임이 나와줍니다. 물론 에뮬레이터이기 때문에 성능과 관계없이 호환성이 부족한 타이틀도 많습니다.
- 조작감 : 버튼은 쫀득하고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됩니다. 세로형 기기이기 때문에 좌우폭이 좁아 손이 평균 이상으로 큰 사람은 조금 작게 느껴질 수 있을듯 합니다. 가로형인 RG405M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휴대성 : 배터리는 계속 사용해도 4시간 이상은 충분히 작동하는 것으로 보이고 무게는 스마트폰 수준입니다. 꽤 두툼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됩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퀵리쥼이 되서 잠깐 사이에 꺼내서 하다가 다시 집어넣기 좋습니다.
- 음향 : 외부 스피커는 아주 훌륭한 수준은 아닙니다. 보급형 스마트폰 수준이라 보면 될듯 합니다. USB-C 연결과 3.5mm 연결이 모두 가능하고 음질은 크게 문제 없는 수준입니다. MP3 파일을 넣어놓으면 MP3재생기기로써의 역할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 OS : 안드로이드12를 탑재하여 플레이스토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해상도가 낮고 4:3 비율이라 앱마다 호환성이 큰 차이가 납니다. kodi 같은 앱은 완벽하게 작동합니다.
- 총평 : 평소에 노트북(스마트폰) + 콘트롤러 조합이 성능면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레트로게임기는 필요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년간 비슷한 컨셉의 레트로게임기들이 발전을 거듭하며 출시되는 현상을 보며 호기심이 발동해 구입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노트북+콘트롤러 조합이 낫다는 기존의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레트로게임만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한 전용 기기가 주는 만족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거 구입하면, 겜은 직접 찾아서 설치해야하는건가요?
옛날 오락실 게임할땐 그거 유무가 차이가 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