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웹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디자이너지만 퍼블리싱을 하고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해서 웹사이트는 디자인부터 코딩까지 혼자 다 만듭니다. 개발단만 제외하고.
퍼블리셔 커뮤니티에서 보면 날고뛰는 분들 제외하고는 실력은 중상위권 이상인것 같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한길만 파서 탑이 돼야 오래 먹고살수 있고 연봉도 높게 받는다 라는 소리들을 많이 들었는데 뭐 어쨌든 이거저거 다하게 돼서 가늘고 길게 일을 오래 해먹고 사는것 같습니다.
이런 얘길 왜 하냐....
중소기업이다보니 생기는 문제인데 지금도 일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계속 다른쪽도 요구하는겁니다. 영상쪽도 한번 배워봐라..3d도 해봐라..
그리고 결과물을 놓고 대기업과 비교합니다.(전 게임회사 다닙니다.)
대기업 게임회사는 사이트를 만들어도 최소 두세명 이상이 만듭니다. 디자인 따로 퍼블리싱 따로 그외 등등
디자인은 디자인대로 비교하고, 코딩은 코딩대로 비교하고, 왜 저정도로 못만드냐. 내가 디자인 코딩 다 하면서 대기업만큼 퀄리티 내면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겠죠.ㅜㅜ
그래도 틈틈이 알아보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런데 지금은 영상편집을 합니다.
영상 편집에서 주로 PPT 디자인쪽을 만들고 있습니다.
웹디자이너의 숙명은 다 할줄 알아야한다 같습니다.
(내가 뭐 무슨 노예고 짐꾼이냐!!! 뭐 세상 트렌드 다알아야하고!
감각적이어야 하고!!! 모션 쩔어야 하고!!! 그래픽 죽여야 하고!!!)
ㅎ ㅏ............... 플래시 해보겠다고 밤새운 세월이 아쉽습니다.
지금은 블렌더에 기웃대고 있습니다.
혼자서 다할 수 있어봤자 전문가 붙여서 작업한 결과물보다 퀄리티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좋은 건 1명분의 인건비로 2~3명분의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글쓴이님을 직원으로 둔 고용주만 좋은거고요..
아님 외주할 때 마크업 개발자랑 돈 안나눠도 되는 정도인 것 같네요.
저도 UX디자이너인데 인터랙션,모션,퍼블리싱에 관심이 있어서 다른 동료들에 비하면 이것 저것 다 하는 축이에요.
다만 안되는 건 외주 써야한다고, 안된다고 잘라 말하는 편입니다 ㅠ 그러지 않으면 너무 고생해서요. 파이팅입니다.
그래도 나름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네요.
한우물만 파라 no.
한곳에서 가늘고 오래 버텨라 yes.
개발자 = 제안서, 발표, PT자료 작성, 개발, 이미지 편집, 동영상 제작, 블렌더로 3D 모델 만들기, 이사짐 정리, 갑님 술시중 등등등
그냥 회사일은 다 하는거죠. 퇴사할겁니다.
이직하시는 편이 나을듯합니다. 더 좋은 곳 많을 거에요!
10년 이상 현업하다가 나오면 당장은 일거리가 있지만...새로운 매출을 만드는 프로세스를 정착시키지 못하면 금방 자발적 실업자가 되는 수가 생길거에요 ㅠㅠ
뭔가 대단히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귀결 같습니다.
그 분야 뿐만 아니라, 인건비 따먹기 하는 비지니스들은 거의 예외 없이.
능력을 요구하면서 그 이상에 대
한 보상은 해주는지 궁금하네요.
아마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마냥
부려 먹을 생각만 하는게 ㅈㅅ의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소나 대기업이나 야근하고 일빡센건 마찬가진데 돈이 다르다는...
그래서...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어요.ㅎㅎ
가늘고 길게는 이미 탑급회사를 다닐때의 얘기죠..
산디인데 시각업무들도 다 합니다 ㅜㅜ...이직하면서 연봉을 올려보시길...
그 대기업 퀄리티의 작품이라는 결과물도 실은 중소기업 외주 용역 작품인데 말이죠. ㅎㅎ
그리고 대표이사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채근하고 재촉해 보는거죠.
야.. 니가 좀 더 하면 안되냐? 하면서...
그리고 사람 더 써야 한다 안된다가 반복되면, 해당 부서나 업무는 그냥 셧다운 시켜 버리는게 소기업입니다.
그 정도로 사람을 쓸 수 있게 사업비를 못가져 오는거죠. ㅎㅎ
구멍가게 회사의 한계를 벗어나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가끔 아주 가끔... 규격 외 괴물같은 오타쿠가 들어와서 말도 안되는 퀄리티를 찍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귀신같이 냄새를 맡은 협력사들이 일을 우르르 몰고와서 주고는 합니다.
그렇게 기사회생하고 팀도 꾸리게 되는 것을 몇번 본 적 있어요. ㅎㅎ
물론 본문 글을 쓰신 회원님과 직종이 아예 다르긴 하지만....
생산과 생산이 딸린 사무직 다 해본 입장에서 찐중소는 이간질과 모함과 통수치기로 사람 스트레스 줍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런 곳에서 제 1 타깃은 본문 글쓴이님 같이 업무에 대한 최소한의 장인정신이 있는 사람입니다.
찐중소기업에서는 님처럼 일 하면 모두에게 미움을 받고 정신병자 취급 받으며 퇴사하게 됩니다.
출근해서 퇴근까지 실세와 실없는 농이나 주고 받고 왕 모시듯이 빨아줘야 훌륭한 인재가 되는 곳.
(구라 1도 안 보태고 일은 아예 안 해도 됩니다. 그것이 바로 중소기업ㅋㅋ)
그런 곳에 몇달만 다녀와 보시면 ‘아.... 일장춘몽이구나. ㅠ 이것이 인생.......’ 하시며 덧없는 날들을 이전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으시며 다니실 수 있을 겁니다.
어차피 세상사 상대적인거라 유토피아는 멀리 있지 않는 거 같더군요.
위에 언급한 저런 곳에 비하면야, 업무로 스트레스 받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정치질 좋아하고 즐기는 태생이 글러 먹은 사람들은 위에 회사가 유토피아겠죠 ㅋㅋㅋㅋ
에구. 같은 노동자로서 아무튼 작은 위로를 드립니다.
죠 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