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이성진 시인
보랏빛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무심히 지나는 길에
언제부턴가 눈으로 들어와
작은 웃음을 줍니다
눈물로 서있는 날에도
행복해 웃음 짓는 날에도
작은 꽃이지만 꽃이라서 예쁩니다
보랏빛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내 마음에도 작은 꽃 하나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게
누군가에게 사랑이 될 수 있게
사람이 꽃처럼
아름다운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서로에게 희망일 수 있게
서로에게 축복일 수 있게
저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 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