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이런저런 사태로 본인이 썼던 모든 글들을
삭제하고 다른 곳으로 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전 굳이 그러고싶진 않았습니다.
비록 클리앙이 제 개인 블로그는 아니지만,
제가 가입했던 2013년 9월 29일 이후 썼던
글들은 말 그대로 저의 역사이기 때문에,
과거에 썼던 글들을 읽어보면 '아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그땐 왜 그런 어리석은 생각으로
이런 글을 올렸지?' 같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따로 일기 같은 걸 쓰지 않는 저에게
클리앙에 남긴 글들은 제 일기나 다름없습니다.
올해로부터 또 10년뒤에도 클리앙이
남아 있다면 지금과 같은 생각을 또 하겠지요.
좋은 생각만 하고 살기에도 짧은 것이 바로
우리네 인생입니다. 반목과 갈등이 인생사에
흔한 일일지라도 그것이 나와 또 누군가를
상처주는 일까지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작세가 있긴 있어요.
그런 사람하곤 얽히지 않으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