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퇴원한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같이 입원한 환자님이 <세 번째 결혼>을 즐겨 보셔서 저도 보게 되었어요.
보진 않았는데 이거 바로 전에 했던 드라마가 <두 번째 남편>이었거든요.
두 번째 남편 뒤에 세 번째 결혼이야?
그럼 그 뒤엔 네 번째 이혼이냐?
이러면서 안 보고 있었는데요.
같은 방 환자님들과 보는데 악여조가 자기 엄마를 시댁 개집에 숨겨두는 거여요.
근데 악여조가 자기가 개를 키우고 싶어 이렇게 사왔다고 이러는데 집안 사람들이 개집 안을 아무도 들여다 보지 않아요. 악여조 엄마(장모인 셈)가 거기서 시아버지와 사위의 대화를 엿듣는데 (이 부자도 악의 축임) 와....이렇게 장쾌한 설정이라니!
막장을 넘어서 파렴치한 설정이 나오니 그때부터 길티 플레져 발동.
계속 보고 있습니다.
전노민 씨가 굉장히 점잖은 척하는 파렴치한 악당 연기를 잘하고 계십니다.
시리즈 예약하고 보네요.
2.
주말에 수사반장을 봤습니다.
전 수사반장 본 세대기 때문에 이재훈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수사반장은 당시 어린 저에게 도덕교과서로 저렇게 나쁘게 살면 안 되겠다 교훈을 준 드라마였습니다.
특히 도박인가 마약인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저런 짓을 하면 신세망친다는 걸 벌벌벌 떨면서 봤는데요.
기억은 가물해도 일타쌍피로 도박, 마약, 알콜중독을 절대 주의하자는 결심을 하게 했죠.
갑자기 일타삼피가 됐네요.
그래도 네 명이 모였습니다. 그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합니다.
오늘도 좋은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