굥은 진짜 밥을 먹고 싶었던 겁니다.
무슨 일을 같이 하려고,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친해져야 뭘 한다는게 그 사람의 기본 태도입니다. 그러니까 맨날 기자들한테도 김치찌개가 어떻다는 둥 그런 말을 하는거죠
하도 주변에서 “만나라, 만나라”하니까, 그냥 즉흥적으로 전화를 한거고요. 실무자들끼리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자고 해서 ‘그러자’라곤 했지만 - 그게 의제 구성에 대한 이야기인줄 몰랐을겁니다.
아마 “어떤 메뉴로 할까”, “술은 소주, 맥주?” 뭐 이런 대화를 했다면 - 합의가 아주 아주 쉬웠을겁니다. 이미 먹고 싶은 목록이 가득할테니까요.